날씨 탓인지 맥을 놓고 있다 보니 산행 후기 쓰는 것이 늦어졌네요.
7월18일은 그 전날 늦은 밤까지 장대비가 퍼부어 산행을 거의 포기해야 할 지경이었는데 아침에는 말끔히 개어 큰 지장 없이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폭우 주의보 덕분에 등산을 포기한 사림이 많아서 교통편도 할랑하고, 등산 코스도 붐비지 않아 좋았습니다. 산하 가든 옆을 흐르는 개천이 우렁찬 물소리를 내고 흐르고 있어서 계곡을 따라 오르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코스를 바꾸었습니다.
역시 그 생각이 옳았습니다. 물소리를 들으며 계곡을 따라 오르니 우선 시원하고,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는 것 같았습니다. 별로 힘 안들이고 정상 가까이 오르니 시원한 바람이 부는 나무 밑에 우리 일행이 앉아 쉬기 좋은 쉼터가 있어 과일을 먹으며 숨을 돌리고 있으니 이방환 동문이 뒤따라 올라왔습니다. 거기서 고담준론을 펴다가 날씨가 바뀔 조짐이 있으니 하산하는 것이 좋겠다는 장내식 동문의 의견에 따라 내려오다 비를 만났습니다. 다행히 장대비는 아니어서 별 지장 없었습니다.
7월 산행 참가자는 모두 10명이었으며, 이날 오찬 경비는 김기원 동문이 쾌척 했습니다.
참석자: 김기원, 김두환, 김용태, 김윤희, 박성수, 유한용, 이방환, 이수천, 장내식, 장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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