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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날씨에도 많은 동문들이 원서동 춘곡가옥을 찾아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전통 한옥은 아니지만 일제 강점기에 사랑채와 안채를 일본식 복도로 연결한 새로운 건축물이란 특징이 하나의 과도기적인 건축양식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춘곡 50주기를 기해 그간 알려지지 않은 그림들을 모아 전시회를 열고, 우리나라 미술계의 초석을 다졌다는 의미에서 춘곡 고희동을 최초의 서양화가라 단순하게 규정지은 것에서 한 단계 발전시키어 근대미술계의 선봉자이며 시대의 선각자로 대접하는 것이 옳다는, 그의 업적을 확장시키고저 노력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아가 우리나라 최초로 역사적 인물의 개인 박물관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입니다. 아마도 곧 개인박물관으로 승격되리라 믿습니다. 생존의 유물들과 작품을 상설 전시하여 그 이름에 걸맞는 장소로 발전시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부족한 제 책 '살아서는 고전, 죽어서는 역사' 라는 제목의 춘곡 평전 또한 춘곡 바로 알리기의 일환이 되리라 믿습니다. 지루하지만 숙독하시면 우리 근대미술의 태동을 파악하실 수 있으리라 봅니다. 다시 한번 초대에 응해주신 모든 동문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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