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65학번 동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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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11월 동음회 후기
 이동화  | 2019·11·26 21:32 | VOTE : 3 |
눈 깜짝할 사이에 또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올해 마지막 동음회를 지난 11월 21일(목) 예술의전당 디자인미술관 심포니홀에서 가졌다. 이번에는 그동안 서양고전음악만의 감상에서 벗어나 특별히 최재원 동문이 ‘세계음악(World Music)’이란 주제로 각 지역의 전통성에 바탕을 둔 현대적 대중음악을 소개하고 감상한 색다른 감상회 였다.

최재원 동문은 클라식음악에도 조예가 깊지만 세계 각 국의 전통적 대중음악에도 흥미가 많고 높은 식견을 가지고 있어 그가 미리 예고한 포르투갈의 파두 음악, 이태리 나폴리 중심의 가요, 스페인의 플라멩코 등에 우리 동숭친구들도 관심이 많았던 듯 평소보다 많은 22명이 참석하였다. (참석자: 김내원, 임혜순, 최일옥, 안소연, 정덕진, 김성수, 장순근, 이상철, 부정애, 김두환, 장내식, 이경애, 최인용, 이정균, 이종윤, 민병위, 홍종철, 김영순, 김정희, 이방환, 최재원, 이동화)

그동안 최 동문이 외국을 다니며 많은 발품과 시간을 들여 수집한 CD와 DVD를 가져와 열성적으로 설명하면서 음악과 동영상을 감상하였는데, 우리가 흔히 들어 온 영․미 팝과는 또 다른 정감과 한이 서려 있는 듯한 독특한 음악, 이를 정열적으로 부르는 가수들의 노래에 모두들 큰 즐거움과 감동을 받은 듯 했다. 제한된 시간 관계로 준비한 곡들을 다 듣지 못하거나 생략한 탓에 여러 친구들이 아숴워 했으며 조만간 후속편이 있기를 요청하였다.

다음은 이 후기를 위해 최 동문이 직접 써 보내온 그날의 음악 소개와 설명내용이다.

“월드뮤직은 변방 또는 제3 세계의 음악이라 할 수 있지만 그중에서도 영미팝의 영향을 덜 받은 음악이라고 정의하고 싶다. 또 전통음악, 민속음악, 포크뮤직과 뿌리를 같이하지만 현대에서도 시대성과 대중성을 아울러 획득한 대중가요로서 Glocal 한 어필이 있어야한다.
요즘처럼 세계화가 진행되는 시대에서는 너무 보편성쪽으로 흘러도 독특함에 치우쳐도 안되니 상대적인 정의가 쉽지는 않다. 선곡하면서도 낯선 곡과 비교적 친숙할 수 있는 곡을 동시에 고려했다. 아마 코르시카 음악은 아랍 영향을 받은 낯선 창법이고 러시아곡 스텐카라진은 곡의 내용을 희생당하는 여자입장에서 여가수가 표현하니 보통 베이스가 부르는 영웅적인 우렁참 보다는 애절함이 다가온다.

우리가 테너 가수의 목소리에 익숙한 나폴리 가곡은 사실은 19C말부터 20C전반의 산레모 음악제 입상곡이다. 이태리에서는 서너 개의 지역음악 중 하나로 분류되기도 한다.
전문가수 무롤로가 부르는 19세기 초반까지의 노래는 민요같기도하고20세기 후반의 가요는 우리가 익숙한 칸초네풍이다. 테너가 부르는 나폴리노래가 햇빛 따가운 지중해 낭만적인 구애의 노래 느낌을 준다면 무롤로와 여가수 사스트리가 부르는 똑같은 노래는 궁핍한 나폴리를 떠난 이민자, 애인을 찾고 고향을 그리워하는 감성적 정서다.
  
포르투갈의 파두도 항구도시인 나폴리와 산타루치아에서 생성한 나폴리 가요와 비슷하게 리스본 항구도시의 알파마 지역에서 유래했고 애환을 노래하고 감상적인 면에서 일본의 엔카와 한국의 트로트와 맥이 유사하다. 아랍창법의 영향으로 우리의 꺽기가 더욱 강화된 느낌. 리스보아 파두는 대학 도시에서 시작된 가곡풍의 구애, 낭만적인 꼬잉브라 파두와는 구별된다.리스본 파두를 국제무대에 올려놓은 국민 가수 아말리아 호드리게스와 미지아를 포함한 후계자, 특히 제 2의 흐드리게스라는 아프리카출신 마리자의 다이내믹한 전달력을 영상으로 경험햇다.  

플라멩꼬는 이슬람에 점령당해 아랍풍의영향이 강한남부 안달루시아의 집시의 노래로서 3가지 기본요소인 보컬과 춤, 기타 외에 보조요소인 손뼉, 발박자, 추임새등이 어우러진 빠르고 폭발적인 한의 음악이다. 즉흥성과 자발성이 독특한 플라멩꼬의 대표적 가수로 전설적인 엘 까마론, 비집시인 전설적 기타리스트 데 루치아를 소개햇고 플라멩꼬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느껴지는 싸우라 감독의 영화 플라멩꼬를 소개햇다. 마지막으로는 남미음악과의 퓨전이지만 쿠바의 피아니스트 베보 발데스와 플라멩코 보컬 리스트 엘 시갈라의 "검은 눈물" 공연 실황영상을 감상했다.  

제한된 시간에 다양한 음악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에 건너 뛰고 짜르고 하다보니 불평도 적지 않았다. 아무튼 새로운 음악을 경험했다는 동문들의 소감에 성과는 있었다는 나름의 평가지만 동음회 회원들의 요청대로 언젠가 다음 기회를 기약해야겠다. 감사하고 미안합니다.

특기할 점은 최인용동문의 노고로 유투브에서 많은 곡들을 다시 들을수 있게 해주신데 감사드린다.
개인적으로도 "검은 눈물"의 다양한 해석, 소개하고 싶었던 쿠바의 포르투온도, 아르헨티나의 쏘사와 엘 시갈라의 협연도 처음 보게 되었고. 동문들도 관련 재생목록을 서핑해서 여가수 에보라의 "베싸메 무초" 그리고 체 게바라를 노래한 싱어송라이터 까를로스 푸에블라와 씰비오 로드리게스의 노래( 아쉽게 여가수 솔레다드 브라보는 없었지만)를 강추합니다. 자기만의 세계를 확대해 나가시기를....“

최재원 동문이 와인까지 준비를 해오고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진 민병위 동문은 직접 만든 커피를 가저와 서브를 하여 이번에도 휴게시간은 와인과 다과와 커피로 무척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서초갈비 식당에서 가진 저녁식사는 모처럼 메뉴를 업그레이드한 덕분에 단독 방을 차지하게 되어 올해의 마지막 동음회를 오붓하게 자축하며 진지하고 유익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제까지는 대곡의 기악곡 위주로 감상하였는데 앞으로는 영화에 나오는 명곡들을 부분적으로 발췌하여 영화장면과 함께 감상하자거나, 아리아 곡이나 오페라 등으로 감상곡을 다양화하자는 의견 등등 여러 의미있는 제안들이 나왔다. 그리고 이를 위해 유튜브에서 다운을 받거나 기술적으로 필요한 부분들을 최인용 동문이 적극 지원해 주기로 하였다.

동음회는 많은 동숭동문들의 성원과 지원으로 올해도 무난하게 진행되었음을 기쁘게 생각하며 동문친구들의 협조에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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